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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북유럽 크루즈여행 -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기항지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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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기항지 관광이란?  배가 항해 중에 목적지가 아닌 항구에 잠시 들르는 것을 기항이라고 하며, 기항지 관광은 각 기항지에서 하선하여 지상 관광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 2024년 8월 4일(일요일) 선상신문

전날 밤에는 다음날 일정과 선상프로그램을  알려주는 선상신문을 받고, 코펜하겐 기항지 관광에 대한 설렘을 안고 잠을 잔다.

▶ 크루즈 하선
선내에서  6시 30분부터 제공되는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수신기와 크루즈 카드를 목에 걸고 간단한 나들이 가방하나 메고서  만남의 장소에서 팀장님(가이드)과 팀원들을 만나서 하선을 했다.

▶ 코펜하겐의 상징으로 유명한 '인어공주 동상'

덴마크는 '인어공주' 작가인  안데르센이 유명한 인물이다. 인어공주 동상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수학여행 가서 그 유명한 석굴암이 매우 작은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어서  놀라지는 않았다. 사이즈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인어공주의 하체는 하나로 된 물고기 모양이 아니고, 두 다리 모양이었으며 종아리부터 발만 지느러미 형태였다. 날씨는 살짝 흐렸지만 관광객이 매우 많아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많이 서야 했다.

▶ 게피온 분수대

네 마리의 황소를 몰고 있는 게피온 여신의 모습이 매우 역동적이었다.

▶ 성 알반스 교회

게피온 분수대 옆에는 아담한 교회가 있었는데 잔디밭이 참 편안했다.

처칠 수상의 조각상도 있는데 찡그리고 있는 얼굴이다. 이유는 담배가 없어서 그런다는 썰이 있단다. ㅎㅎㅎ

▶ 바닷가 서민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뉘하운 거리

원래는 가난한 어촌 마을이었다는 뉘하운 거리는 현재 파스텔 색상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동화 속 같다.

다리가 그리 높지 않아서 높이가 높은 배들이 운항하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니, 그런 경우는 다리 높이를 올릴 수 있는 장치가 있단다. 괜한 걱정을 다했네.

시대 흐름에 맞춰서 예쁜 카페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영업을 시작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안데르센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잠시 이곳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했다는 67번지다.

안데르센의 집이라는  푯말은 있지만 매우 작은 글씨여서 찾기가 힘들다.  팀원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한 컷씩 사진을 찍었다.

▶ 코펜하겐 시청광장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동상

시청광장은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한다고 한다. 광장 한가운데 있는 분수대는 몸부림치는 황소 모양인 줄 알고 자세히 보니 용을 제압하는 소의 모습이었다. 덴마크는 황소가 용보다 더 우월하고 힘이 센 존재인가 보다. 유럽은 대체적으로 잘 사는 나라라는 생각에 뭐든 다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여기저기 쓰레기가 뒹구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참 깨끗하고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다.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대니, 우리도 안 찍으면 손해일 것 같은 생각에 안데르센 동상에서 남편과 함께 한 컷을 찍었다.

시청 광장에 엄청 높은 벤치가 있었다. 특이한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애써서 올라가 앉아서 한 컷을 찍고, 내려올 때는 혼자 힘으로 못 내려오고 도움을 받았다.

▶현재 덴마크 왕실의 주거지인 아말리엔보르 궁전

궁전 광장 중앙에는 프레데릭 5세의 동상이 있다.

아말리엔보르 궁전은 네 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며 현제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 프레데리크 8세 궁전: 프레데리크 10세(현재 덴마크 국왕) 일가의 공식 거주지로 사용
  • 크리스티안 9세 궁전: 마르크레테 2세(전 여왕)가 거처한다.
  • 크리스티안 8세 궁전: 요아킴 왕자 부부와 베네틱테 공주가 코펜하겐에 머무를 때 사용
  • 크리스티안 7세 궁전: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

덴마크 왕실에서는 여성이 왕위 계승을 할 수 없었지만 1953년 살리카법이 폐지되고 남자 형제가 없다면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마르크레테 2세 여왕은 왕위 계승을 하였다. 마르크레테 2세는 2024년 1월 14일에 장남 크레데리크 왕세자에게 생전 양위를 함으로써 유럽 입헌군주제에서 여왕은 현재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다.

▶ 관광 마무리

현재 전 여왕과  국왕이 거주하고 있는 궁전을 전 세계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우리나라는 어지간한 관공서만 가도 경비가 삼엄한데 참 대조적이다. 궁전에서 잠깐의 소나기는 만났지만 즐거운 하루를 마치고, 다시 나의 집 크루즈에 소박한 짐을 풀고 5층 정찬음식 저녁식사 체험을 했다. 비주얼에 비해서 그다지 맛있지도 않고 간이 너무 안 맞아서 음식을 많이 남겼다. 다음날부터는 내 입맛에 맞게 골라 먹는 뷔페식당으로 가자는 게 우리 가족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